[출동 똥탐정] 알록달록 달팽이 똥의 비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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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입니다.
자연 속에는 똥을 활용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이 존재합니다.
‘출동 똥탐정’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‘똥’을 주제로, 흥미로운 생태를 소개하는 시리즈인데요.
오늘의 주인공은 무지개 똥을 싸는 생물, 달팽이! 함께 알아볼까요?
왜 달팽이 똥은 무지개색일까?
출처: 클립아트 달팽이 하면 보통 느릿느릿 기어다니는 연한 회색 생물을 떠올리지만, 놀랍게도 이 작은 생물이 싸는 똥에서는 무지갯빛이 번쩍일 때가 있습니다! 달팽이의 똥이 이렇게 오색찬란하게 보이는 이유는 달팽이의 먹이와 소화 진행 방법 에 있습니다.
출처: 클립아트 달팽이는 색소를 분해하는 소화 기관이 없어 먹는 음식에 따라 똥 색깔이 바뀐답니다.
달팽이는 주로 채소, 과일, 잎 등 색소가 풍부한 먹이를 섭취 해요.
이런 먹이들을 먹고 나면, 몸속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못한 색소들이 배설물에 남게 되면서 푸른빛, 자줏빛, 초록빛처럼 다양한 색의 ‘무지개 똥’이 만들어지게 되는 거죠!
예를 들어: 당근을 먹으면 주황빛 시금치를 먹으면 초록빛 토양이나 낙엽 등을 먹으면 갈색 또는 검정빛 으로 배설물이 나올 수 있다고 해요.
달팽이의 똥으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?
출처: Autodesk Instructable 어떤 예술가들은 달팽이에게 색색의 채소나 과일을 먹이고, 달팽이가 기어가며 남긴 똥 자국을 이용해 자연스럽고 독특한 예술 작품 을 만든 적도 있다고 합니다.
달팽이의 똥은 작은 점 모양으로 길게 한동안 계속되는데, 이것이 마치 붓 자국처럼 보여서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어요.
‘달팽이 예술(Snail Art)’ 사례
1. 식용 색소에 달팽이를 담그고 흰 종이 위에 달팽이가 움직이며 작품을 만들어내는 모습
출처: Autodesk Instructable
2. 라이트 박스 위에 숯 가루를 묻힌 아세테이트를 올려두고 밝은 빛이 솟아오르는 대담한 길을 만들어내는 작은 달팽이를 묘사한 작품
출처: Autodesk Instructable
3. 분필을 칠한 검은색 칠판 위에 달팽이를 올려둔 후 달팽이가 만들어내는 길을 잘 표현한 작품
출처: Autodesk Instructable
달팽이 똥을 보면 건강 상태도 알 수 있어요!
출처: 클립아트 달팽이의 똥은 건강 상태와 소화 상태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.
건강한 달팽이의 똥은 부드럽고 꼬불꼬불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갈색, 녹색, 또는 붉은색 등 을 보입니다.
반면 똥이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색이 이상한 경우, 먹이가 부적절하거나 수분이 부족했을 수 있답니다!
1. 달팽이 똥은 손으로 만지면 위험하다.
- 달팽이의 배설물은 독소는 없지만, 쥐 폐충과 같은 기생충을 옮길 수 있는 위험 이 있는데요. 쥐 폐충은 사람이 섭취하거나 오염된 물질이 음식이나 손에 닿으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따라서 달팽이와 배설물을 만질 때는 조심히 다루고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2. 달팽이 똥은 땅을 건강하게 만들기도 한다.
- 달팽이의 배설물은 유기물질이 풍부한 천연 비료 역할을 합니다. 질소(N), 인(P), 칼륨(K) 등 식물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 달팽이는 낙엽, 썩은 식물 등 유기물을 섭취하고 이를 분해하여 배출함으로써 토양의 영양분을 증가 시키고, 미생물 활동을 촉진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데 기여 합니다. 그러나 달팽이는 식물의 잎을 먹는 습성이 있어 피해를 줄 수도 있고, 특정 병원균이나 기생충을 옮길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.
3. 자기 똥을 먹는 달팽이?
- 일부 달팽이는 자신의 배설물을 다시 먹는 행동(coprophagy)을 한다고 해요. 그 이유는 영양분 재흡수나 장내 미생물 균형 유지, 기생충 감염과도 관련 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.
해당종: Parmarion martensi, Veronicella cubensis, Lissachatina fulica(거대 아프리카 달팽이), Laevicaulis alte
오늘은 ‘무지개 똥을 싸는 달팽이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! ‘똥’이라고 무조건 더러운 게 아니라, 먹이, 건강, 생태까지 알려주는 놀라운 자연의 메시지라는 것, 느끼셨나요? 다음에 달팽이를 보게 된다면 혹시 ‘무지개 똥’을 싸고 있는 건 아닌지 살짝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요? 그럼 출동 똥탐정은 다음에 더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! 안녕~!
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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